여행 이야기

08년5월10일 2박3일 전라도 여행(보성차밭,담양)

바다저멀리 2008. 5. 16. 17:49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5월11일이 일요일. 12일은 석가탄신일.   연휴를 즐기기 위해 토요일 퇴근하자 마자 인터넷에서 간단히 여행지 찍고 숙소와 식당 프린트해서 길을 떠났다. 첫번째 목적지는 전남 보성 차밭.  오후 6시30분경 출발 구마고속도로를 타다 남해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도착하니까 저녁11시경, 숙소를 예약하지 못한지라 차밭 부근과 벌교읍내까지 두루 연락을 취하고 돌아다녀 보았지만 연휴기간이라 팬션, 민박, 모텔 모두 빈방이 없다. 12시경 할수 없다 그냥 차 안에서 자자, 이것도 좋은 추억이 될수 있다하고 화장실이 잘 갖춰져있는 전망대 근처에 차를 세웠다. 네명이서 적당히 자리잡고 잘자~ 내일봐~ 6시간만 버티면 돼~ 이런 멘트 날리고 잠을 청하려 했지만 도저히 내일 일정이 걱정이 되고, 나는 괜챦지만 저 어린것들이 하는 맘에 40분 달려 지난온길을 되돌려 순천에 여관방에 새벽 1시경에 들었다.

 

 

 

2008년 5월 11일. 일요일

 

순천시내의 허접한 여관방에서 하루를 자고 다시 보성 차밭으로 향했다. 아침겸 점심으로 보성읍내에 들러 전라도의 한식을 먹을 요량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을 먼저 찾아나섰다

보성읍내의 식당 가는길인데 날씨가 무척 좋다

 

 

 

 

 

 

식당 이름이 '한길로 회관' 유명하다는 한식당중 한 곳인데, 정식이 1인분 1만원 , 머 특별히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가격이 5천원이면 큰 감동으로 왔겠지?

 

 

 

 

 

 

1인분에 1만원하는 전라도 한정식을 3인분시켜서 아침 든든히 먹고

 어제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껌껌할때 도착했던 대한 농원 보성 차밭으로 다시 들어섰다

주차장에 겨우  주차시켜 놓고, 매표소가는 길은 이렇게 삼나무 터널 길이다.

 

 

 

 

삼나무터널 길을 걷다보면 길옆으로 뉘 집 차밭이 인지 한번 시원하게 보여주면서 여행의 목적을 잠시 알려준다

 

 

 

 

 

 

 

 

삼나무 길을 지나 매표소(성인 1600원,어린이100원)를 거치면 공원과 기념품가게, 차 판매점등이 나온다

연휴라서 그런지 구경나온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흙먼지가 폴폴 날려....

 

 

 

날씨가 맑고 녹차의 푸른 때깔이 좋아서 사진을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시원하게 잘 찍힌다. 

 

 

 

 

 

 

 

 

 

 

 

 

 

 

 

 

 

 

 

 

 

녹차를 가까이에서 찍어봤다. 녹차라니까 녹차인줄 알지... 딸 말 맞따나 집 아파트 주위에서도 자주

본거 같다.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우리 식구도 그 많은 사람들중 일부이고요

 

 

 

4시간 가까이 달려온 전라도 길이지만, 맑은 날씨와 햇살 가득 받은 푸른 녹차밭은

길위에서 보낸 시간과 기름값을 위로해주기에 충분했다. 오늘의 일정은 보성 차밭을 보고

운주사를 들렀다가 대나무의 고장 담양으로 가는것. 40분 정도 차로 달려 운주사로 향했다.

각종 많은 석탑과 누워 있는부처, 와불로 유명한 곳이고...이전 신동아에세 누군가는 장보고를

기리기 위한 머 그런 목적의 절이라고 크게 근거 없는 얘기를 했던 곳이다

 

 

 

 

 

 

 

 2008년 5월 12일(월요일) 석가탄신일. 날씨 맑음.

 

 

어제 운주사를 지쳐서 대충 휙 둘러보고

광주를 지나 담양으로 들어왔다가(광주옆에 담양이 떡 붙어있는줄 첨 알았다)

담양의 유명한 떡갈비를 3인분만 시켜먹고(맛있긴 맛있다. 가격이 19000원이라서 배불리 먹긴..) 

역시나 숙소를 못 구해 다시 광주시내로 들어와 깨끗한 모텔을 잡아서 하루 거했다.

담양하면 내가 알고 귀에 익은 것은 대나무와 소쇄원이라 소쇄원부터 들렀다

참, 그리고 오늘 울 마눌 생일이네. 미역국은 못 먹고 겨우 우동이냐고 마누라가 한 마디 한게 생각난다

석가탄신일이라 오늘은 고기를 먹지 말라는 엄마의 부탁 전화가 어제 있었는지라...고기 안 들어간

음식이 대한민국에는  별로 없는거 같다. 나와 애들은 라면과 김밥을 나눠 먹었다. 고기든 라면이든

배에 들어가서 배 부르면 다 똑같은거 같다. 어제 먹은 떡갈비나 이 놈의 라면이나...

 

 

 

 

250년전 지어진 소쇄원의 흙담... 도둑이나 주위 집과 경계를 위한 담이 아니라  집 주위 기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 세웠다는....대충 들은 풍문이라 잘 모르겠다.

 

 

 

 

 

 

 

 

 

 

 

 

 

 

 

 

 

제월당 마루에 신발벗고 올라 앉아 시원한 바람을 쏘이니

참 멋스럽고, 나도 이런 집에서 앉은뱅이 책상 깔고

책이나 보면서 유유자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소쇄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 대나무 박물관을 찾아갔다.

 

 

 

 

 

 

대나무 박물관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고, 전시관내에 대나무로 만든

여러 작가들의 생활용품 전시가 볼만했다

 

 

 

## 오랜만에 휴가 아닌 2박 3일간의 연휴를 즐기기위해 대책없이 나선길... 휴가 아니면 나서긴 힘든 보성 차밭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거 같고...어쨌튼 돌아와보니 피곤했다...너무 먼길 이곳 저곳

돌아다니것은 역시 여행의 제 멋이 아닌듯...